(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나무는 성장과 안정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미국의 펀드를 보면 나무 이름을 유독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들을 나열하면 식목일이 떠오를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펀드들이 상품에 나무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나무가 담은 이미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무는 하루아침에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없으나 끝없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뿌리가 굳건한 나무는 비비람 등 각종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성장한다. 펀드들은 나무의 이런 특성을 상품과 연결하려 한 것이다.

실제 레드 오크(참나무), 블랙오크(큰 떡갈나무), 아스펜(사시나무), 세쿼이아(키가 큰 상록 교목), 샌들우드(백단향) 등이 펀드 이름에 사용됐다.

나무 이름을 넣어 만든 펀드 이름들은 특히 퇴직을 앞두고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펜터그룹의 캐서린 와이젤 부대표는 "기업들은 뿌리가 강하고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면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펀드이름을 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드산티스 브레인델의 하워드 브레인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퇴직을 앞두고 돈을 모으려는 사람들은 나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나무이름이 들어간 펀드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티셔츠와 청바지, 후드 티 그리고 운동화까지. 미국 대학생들이 아닌 바클레이즈 직원들이 금요일마다 입는 출근 복이다.

바클레이즈가 금요일마다 '슈퍼 캐주얼 데이'를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복장이 엄격한 것으로 잘 알려진 월가 금융업계에서 캐주얼 데이를 시행한 것은 직원들이 일을 더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목적.

그러나 은행의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일부 뱅커들은 반가워하지 않는다.

특히 과거 리먼 브러더스에서 일하다가 바클레이즈가 리먼을 인수하면서 딸려온 나이대가 있는 직원들은 캐주얼 금요일을 끔찍해한다.

한 베테랑 뱅커는 "내가 10대처럼 옷을 입으려고 투자은행(IB) 뱅커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또 다른 뱅커는 "진짜 말도 안 된다. 제발 캐주얼 데이를 없애달라. 기업공개(IPO)도 안 한 새로 생긴 회사에서 일하는 기분이다"라고 투덜대기도 했다.



○…마켓워치가 '2013년 올해의 최고경영자(CEO)'를 뽑기 위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올해 후보에 오른 사람은 총 6명으로 리드 헤스팅즈 넷플릭스 CEO와 개리 켈리 사우스웨스트항공사 CEO,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제프 와이너 링크드인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그 주인공이다.

후보자 중 전통적인 산업군에 속하는 대표는 제조업에 속하는 테슬라 모터스와 여행산업인 사우스웨스트항공사뿐이고, 나머지는 IT나 소셜네트워크(SNS) 대표가 선정돼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들 중 연봉(상여금 포함)을 가장 많이 받은 이는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로 그는 지난해 총 7천800만달러(약 835억5천만원)를 받았다.

투표는 앞으로 몇 주간 마켓워치 홈페이지에서 이뤄지고 최종 선정된 이는 1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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