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구글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미 국채가격은 단기 상승에 따른 이익 실현 매물이 나와 보합권을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 등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내렸다.

전날 장 마감 후 구글은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구글의 주가는 14%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천달러를 돌파했다.

모건스탠리, 제너럴일렉트릭(GE)의 3분기 실적도 예상을 넘었다.

지난 9월 양적 완화 유지 결정을 적중시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내년 1월에 양적 완화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0포인트(0.18%) 상승한 15,399.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35포인트(0.65%) 높아진 1,744.5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3포인트(1.32%) 오른 3,914.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2%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가 장 중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섬에 따라 모두 상승세로 마쳤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와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모건스탠리와 구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지수 편입종목인 GE는 3분기 주당 순익(특별항목 제외)이 40센트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35센트를 상회했다.

모건스탠리는 3분기에 일년 전의 10억2천만달러의 순손실에서 벗어나 9억6천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구글은 3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구글의 주가는 14%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1천달러를 돌파했다.

16개 이상의 증권사가 구글의 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구글의 주가는 올해 40% 가까이 올랐다.

IBM은 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소폭 밀렸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바클레이즈는 Fed가 12월에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연말에 고용창출이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연말에 다시 부각될 예산안 논쟁에 대한 우려로 12월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은 당초보다 줄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1월 양적완화 축소를 전망했다.

미 의회가 새로운 부채한도 증액 시한을 내년 2월7일로 제시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턴어지의 린드세이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산안 협상이 소비자들에게 다시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장기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이 때문에 소비자들이나 기업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부는 전날 정부기능 폐쇄로 연기됐던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오는 22일(화)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고용지표 말고도 발표가 연기됐던 경제지표가다음주에 다수 나올 예정이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와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과 같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연 2.59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3.65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오른 1.342%를 나타냈다.

국채가격 상승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기존의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국채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세력은 없는 상황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주 안에 2.5% 아래로 내려앉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는 22일 노동부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 국채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연방정부 기능이 정상화된 이후 시장의 관심은 디폴트 우려에서 성장률 둔화로 급격히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6일 동안의 정부 기능 폐쇄가 올해 4분기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결국, 성장률 둔화 전망과 내년 1월부터 재연될 수 있는 미국 정치권의 논쟁 예상이 국채 매입세를 계속 견인하게 될 것 같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편, Fe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재정정책 불안정이 이어진 시기에도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중앙은들이 국채를 순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해외 중앙은행들의 미국 국채보유액은 2조9천670억달러로 300억달러가량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국채 매입 증가는 일부 해외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달러화는 사들이는 개입을 단행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정책의 상당기간 유지 전망과 국채수익률 하락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7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93엔보다 0.20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8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75달러보다 0.001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703달러까지 올라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3.7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89엔보다 0.10엔 밀렸다.

미국 의회의 예산과 부채한도 합의 시한은 각각 내년 1월15일과 2월7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이전부터 다시 미국 공화당과 백악관이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해 있다.

미국 의회가 예산과 부채한도 증액에 대해 3개월짜리 처방전을 내놓음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채한도 증액이 결정될 내년 2월7일 이전에는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것 역시 국채에 대한 매력을 약화하며 달러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최소한 올해 안에 양적완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2일(화) 나올 미 노동부의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월가 예측치를 밑돈다면 유로화가 달러화에 1.40달러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화가 연중 최고치인 1.3711달러를 돌파한다면 1.4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날 씨티그룹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 지연 가능성을 이유로 유로화가 단기적으로 1.40달러까지 접근할 것이라면서 유로화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가 점차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으나 약세분위기 지속으로 오름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1%) 오른 100.81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1.2%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급증에 따른 하락압력이 지속돼 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6일 10월11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590만배럴 급증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조를나타내유가가반등했다.

중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7.8%를 나타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와 같은 것이다. 지난 2분기에는 7.5% 성장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 이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으며 점차 호전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저항선이 101.50달러에 형성된 데다 약세분위기가 여전해 유가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유가가 100달러를 재차 하향 테스트할 것이며 이 선이 무너지면 98.80달러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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