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비씨카드가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을 놓고 노동조합과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연봉 수준 외에도 성과급 지급 기준 또한 일부 손질할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예년 수준인 3%대 인상률을 적용하겠다는 사측과 8~9%대의 인상률을 요구하는 노조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가 금융권에서 급여 수준이 월등히 높지는 않다"면서도 노조 측이 제시한 연봉 인상안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인 KT와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비씨카드의 급여 수준이 여타 금융권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최대주주인 KT의 연봉 수준과 인상률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T는 지난 2011년 초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등이 보유하고 있던 비씨카드 지분을 사들여 38.86%의 지분율로 비씨카드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성과 보상 체계를 손질하는 방안도 연봉 협상과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

직원별로 성과에 따라 좀 더 차등화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게 회사측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자회사로 편입된지 만 3년이 돼가는 시점에서 기존 성과급 체계를 연봉제 현실에 맞게 수정하겠다는 것이다.

또다른 비씨카드 관계자는 "연봉제에서는 성과에 따른 차등보상이 없는 곳이 없다"면서 "이 부분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에 있고 (협상 타결이) 연내가 될지 내년으로 넘어갈지 두고봐야 한다"며 "일반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증권부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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