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ㆍ생물자원 부문은 성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CJ제일제당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악화한 실적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라이신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9.13%와 92.73%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구조혁신'을 진행 중인 식품부문과 글로벌화 된 생물자원부문에서는 개선된 실적이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분기 1조9천423억원의 매출액과 819억원의 영업이익, 1천19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0.2%, 영업익은 42.2% 감소했지만, 당기순익은 43% 늘었다.

이번에도 라이신 가격이 CJ제일제당 실적의 걸림돌이었다.

올해 3분기 라이신 가격은 '어닝쇼크'를 냈던 지난 2분기 톤(t) 당 1천500달러 수준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t당 1천880달러였던 전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이 때문에 올해 3분기까지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은 전년보다 매출총이익(GPM)이 9.1%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글로벌 경기의 악화에도 식품부문과 생물자원부문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조혁신'에 따라 식품부문의 3분기 매출이익률은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이익률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한 30%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에서 판매관리비가 전년과 비교해 3.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0.5% 증가했다"면서 '구조혁신'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생물자원부문에서는 '그레이트 CJ'가 잘 발현됐다. '그레이트 CJ'는 그룹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창출하자는 CJ의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0.5% 증가해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축산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사료부문의 전체 매출액 중 67%를 해외에서 거뒀다.

CJ제일제당은 전년(839억원)보다 43% 늘어난 1천19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는데, 이는 삼성생명보험 지분 300만주를 매각해 생긴 차익이 반영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화하고 있는 내수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ㆍ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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