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포스코 계열의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비핵심 사업인 섬유제조부문을 정리했다.

대우인터는 31일 공시를 통해 섬유제조부문인 부산공장을 태광실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1천611억원이고 처분예정일은 다음 달 18일이다.

부산공장은 자동차 시트와 운동화 등에 들어가는 인조피혁을 만드는 곳이다.

대우인터 측은 "고용 안정화 및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작업이 그룹 전체적으로 진행 중인 '비핵심자산의 정리'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작년에는 KB금융 지분 1%와 하나금융지주 지분 0.92%, SK텔레콤 보유분 2.89%를 매각해 5천800억원을 확보했고, 태국 타이녹스 지분 10%(370억원)와 세아제강 지분 10%(610억원) 등도 처분했다.

지난 9월에는 자사주 249만3천274주를 블록딜로 매각해 총 8천7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이번 달 10일에는 SKT 주식 57만7천634주를 추가로 매각해 총 1천280억원을 조달했다.

포스코는 최근에는 보유 중인 호주의 구리 광산업체 샌드파이어의 지분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주력 계열사인 대우인터도 작년 8월 보유 중인 교보생명 지분 전량(24%)을 1조2천54억원에 매각했고 앞서 산둥(山東)시멘트를 750억원에 팔기도 했다.

대우인터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된 유동성을 자원개발사업 등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인터는 지난해 27% 수준인 자원개발 사업의 비중(세전이익 기준)을 오는 2017년에 6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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