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 등으로 역내 달러 공급이 지속될 수 있으나 외환당국이 1,060원대 유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는 전일 1,060원선으로 하락했다 장후반에 스무딩 오퍼레이션 부담과 저점 결제수요 등에 레벨을 높인 바 있다. 이에 숏플레이가 크게 위축됐다.

외환당국은 원화 강세 속도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하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전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원화 절상 대응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말까지 외환당국이 달러화 하단을 막으며 개입을 지속할 가능성도 커졌다. 당국이 장중 스무딩 오퍼레이션은 물론 종가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매도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가 반등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외환당국의 원화 절상 방어책에 대한 관측도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현오석 장관은 외환당국이 공기업 차입에 대한 제재까지 동원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거시건전성 3종세트(선물환포지션·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외환건전성부담금)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조폐공사, 투자공사 등이 함께 국정감사를 받는다. 그러나 최근 외환당국의 행보가 개입에 무게를 싣고 있어 국정감사 일정으로 개입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 포지션플레이를 하더라도 숏보다 롱이 편하다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를 팔아봤자 당국에 막힐테니 저점 결제수요에 기대 조금씩 수익을 내는 편이 낫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 지표가 발표된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HSBC 제조업 PMI(최종치)가 예정돼 있다. 최근 달러화 약세 속에서도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반등 여력을 준 만큼 지표 결과를 눈여겨 볼만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 기대감도 불거진 상태이나 현재로서는 서울환시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내 수급에 집중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3.01포인트(0.47%) 하락한 15,545.75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8.0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060.70원)보다 4.9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2.50원에 저점을, 1,068.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와 저점 결제수요 등으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초인 만큼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이 소화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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