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KT가 올해 3분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선방했지만, 통신부문의 부진은 지속됐다.

KT는 지난 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3천78억원이라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주요 11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KT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천134억원으로 추정됐었다.

연결기준 매출은 단말기 판매 감소에 따른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7.3% 하락한 5조7천346억원에 그쳤다.

KT 관계자는 "무선영업에서의 불리한 여건 때문에 통신 매출이 일시적으로 주춤했다"며 "미디어, 콘텐츠, 금융, 렌탈 등 비통신 분야는 통신과의 시너지를 통해 약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분이 1천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무선단말 판매 관련 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든 1조7천138억원에 그쳤다.

유선분야 매출 역시 1조4천624억원으로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7%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 콘텐츠 매출은 31.7% 성장한 3천510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3분기에 23만명이 증가해 667만명에 도달하면서 매출성장에 이바지했다.

금융, 렌탈 매출도 9천769억원으로 '신차 장기렌터카'로 신규시장을 개척 중인 KT렌탈의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났다.

또한, 기타서비스 매출은 KTens, KT텔레캅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한 4천308억원을 달성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KT는 "올해 연간 글로벌 사업수주 규모가 약 3천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실적보다 대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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