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KT분당·서초 사옥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출장일정을 추가하며 귀국일을 연기한 상태지만 검찰은 지난 달 22일에 이어 또다시 압수수색에 나서며 이 회장을 압박했다.

특히, 이번 압수 수색에서는 이 회장이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해외 사업 부문이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업계와 KT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지난 31일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 8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미 검찰은 지난 달 22일 한차례 경기도 분당의 KT 본사와 광화문, 서초 사옥등 16곳을 압수수색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등 글로벌 사업부문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르완다를 방문 중인 KT 이석채 회장은 배임 혐의에 대해 "KT가 그동안 실시한 인수합병이 실패한 적이 있느냐"며 "벤처기업은 어느 나라든 인수하면 (수익을 내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애초 이날 귀국 예정이었지만 케냐 LTE 시장 진출 등 추가 일정이 생기면서 이번 주말 내지는 다음 주초에 귀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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