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 올해 리서치포럼을 앞둔 증권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3가지를 없앴다. 그 3가지는 바로 `호텔, 기념품, 점심'이다.

호텔에서 행사를 치르는 대신 회사 내 강당을 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강당을 빌리기 때문에 점심을 따로 준비하지 않는다.

5만원 이상의 기념품을 준비하던 예전의 분위기도 찾아볼 수 없고 기념품을 마련하더라도 최소비용으로 예산을 짰다.

아예 기념품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리서치포럼은 애널리스트들이 1년 중 가장 정성을 들이고 심혈을 기울이는 행사지만 올해는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다.

지난주 신한금융투자는 리서치포럼을 본사 강당에서 간소하게 진행했다.

이러한 리서치포럼 방식이 대부분의 증권사들에게도 바로미터가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에도 본사 내에서 조용히 포럼을 진행하고 마쳤다.

호텔에서 포럼을 준비하는 경우는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하지만, 대신증권 역시 초청자 수를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이고 기념품을 없애는 등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도 신한금융투자와 마찬가지로 본사 내 강당에서 간소하게 치른다.

현대증권은 본사 내에서 진행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호텔에서 성대하게 치렀던 관행에서 벗어나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내실있는 포럼 준비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리서치포럼을 건너뛰었고 올해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까지 간소하게나마 리서치포럼을 열었던 삼성증권은 올해는 이례적으로 리서치포럼을 열지 않을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호텔을 빌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예산을 한푼이라도 줄이는 일이 절박한 일상의 하루하루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가 어려워 성대하게 리서치포럼을 치르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면서 "원래 예산이 2억원이었다면 1억원 가량, 즉 절반으로 줄여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귀띔했다. (산업증권부 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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