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국내 자동차 렌탈시장 1위 업체인 KT렌탈이 증시 상장을 위한 IPO(기업공개)를 재추진한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KT렌탈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서 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KT렌탈은 작년 초부터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최대주주인 KT와 재무적투자자였던 MBK파트너스 사이의 이견차로 잠정 중단됐었다.

올해 5월 MBK파트너스가 보유중인 지분을 전량 KT에 매각하면서 '걸림돌'이 해소되자 재차 IPO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상장 시기를 저울질 하겠다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이 충족되는 적절한 시기를 볼 것이다"고 말했다.

KT렌탈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23.1%에 달한다. 업계 1위임에도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달 20일 1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데, 조달한 자금 중 절반 가량을 차량 구입에 사용할 정도로 투자에 적극적이다.

국내 자동차 렌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 대비 렌터카 비율은 2.2%로 2008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감한 투자는 외형과 함께 이익의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104억원과 477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와 11%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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