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KT가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차기 CEO(최고 경영자)선임에 본격 돌입한다.

사의를 표명 후 정상 출근을 했던 이석채 회장은 휴가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KT의 CEO 후임 인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6일 "오는 12일 KT는 서초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CEO 선출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이사회 이사들은 이석채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경영 공백상태의 수습을 위해 조속히 후임 CEO 선출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CEO 선정 절차는 일단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퇴임일자를 정하고, 퇴임일자 기준 2주 이내에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현재 7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KT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김응한 변호사를 비롯해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사내이사는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과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2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중 한명이 위원회에 포함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차기 CEO를 의결한다.

이에 따라 선정된 후보는 주총에서 결의를 통해 차기 CEO로 선임된다.

현재 KT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공단(8.65%), NTT도코모(5.46%), 미래에셋 자산운용(4.99%) 등이지만 외국인 주주가 43.9%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CEO 추천위원회에서 추천된 후보가 차기 CEO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회장은 휴가를 내고 지난 5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CEO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여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하에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휴가 중 업무 마무리에 대해 구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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