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SK그룹 계열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셰일가스 발굴에 뛰어들었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수평으로 퇴적해 굳어진 암석층에 함유된 천연가스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건설, SK해운 등 계열사들이 수직계열화 계획에 참여 중이다.

SK그룹이 셰일가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셰일가스가 에너지사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요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잠재적 수익성이 큰 만큼 국내 어느 기업보다 선제적으로 셰일가스를 활용키로 했다.

가장 먼저 구체적인 성과를 보인 곳은 SK E&S다.

SK E&S는 지난달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프리포트LNG사와 계약을 체결해 2019년부터 20년간 북미 셰일가스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꿔 연간 220만t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SK해운은 셰일가스 운송사업을 시작한다.

SK해운은 지난 4월 일본 마루베니상사와 공동으로 프랑스 토탈사가 생산하는 미국ㆍ호주산 셰일가스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들어온 셰일가스 가공은 SK이노베이션의 주도 아래 SK종합화학이 맡는다.

에탄올 가스를 통해 에탄분해 설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SK가스도 셰일가스에 적극적이다.

SK가스는 북미산 셰일가스 기반의 액화석유가스(LPG) 구매계약을 체결해 2015년에 들여올 예정이다.

이미 울산에 관련 부두와 저장시설이 완비돼 있고, 2016년에 3만평 규모의 공장가동도 예정돼 있다.

셰일가스 관련 플랜트는 SK건설에서도 계획 중이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셰일가스에 관심을 두고 그룹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실무적 차원에서 셰일가스가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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