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 전환한 데 힘입어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시장 내부적으로 금리 박스권 상단의 대기매수가 확인됐다는 점도 강세 심리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는 경계해야 한다. 다만, 지난달 쌓인 누적 순매수 포지션이 최근 대량 매도로 상당 부분 청산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미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전망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 당국자 발언이나 경기지표 결과에 따라 다소 자의적인 해석들이 나와 시장을 어지럽게 하는 분위기다. 미 금리 방향을 후행적으로 따라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여전히 미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에 나오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관심 대상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11월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정부의 기존 낙관적인 경기 인식이 유지되는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美 주가·채권가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부각돼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8.66포인트(0.82%) 상승한 15,746.88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0.20%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Fed의 실무진 이코노미스트들이 발표할 예정인 보고서를 인용해 Fed가 내년 3월 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실업률 목표치를 현행 6.5%에서 6%로 낮추고 동시에 양적완화 축소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Fed 전문기자 존 힐센래스는 일부 Fed 정책담당자들이 실업률 목표를 낮추는 것을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그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낮아진 연 2.644%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5bp 내린 연 1.338%를 보였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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