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네이버의 분할 후 첫 번째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됐다.

네이버는 7일 라인의 올해 3분기 총매출은 전 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466.7%, 전분기 대비 50.4% 성장한 1천7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8월 1일부터 변경된 매출 기준인 순매출도 1천286억원으로 전년대비 1천45.8% 증가했다.

순매출은 구글, 애플 등 앱스토어에 지급하는 30% 수수료를 제외하고, 남은 매출에서 개발사와 수익배분 계약에 따라 네이버가 수취하게 되는 부분만을 매출로 인식하는 개념이다.

라인의 놀라운 성장세는 네이버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며 포털과 함께 네이버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 "비수기에도 라인 성장이 3분기 매출 확대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고 평가하며 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앞으로 해외 시장을 무대로 더 큰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라인에 대한 집중 투자의지를 밝혔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인 가입자 증가에 열광할 수 밖에 없다"며 "가입자 성장이 지속하는 한 라인의 가치와 네이버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가장 활동성이 높은 일본시장에서 30조원의 모바일 광고, 커머스, 컨텐츠 시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은 80만명 이상 가입자가 순증하고 있고 최근에는 남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연내 3억명 돌파가 예상되고 2015년에는 4억5천만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라인의 비즈니스 모델은 페이스북과 유사해 앞으로 SNS 광고매출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현재 주 수익모델인 게임과 스탬프 등 기타 콘텐츠 매출크기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의 가입자 수는 현재 2억8천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러한 추세면 올해 목표인 3억명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앞으로 라인에 게임 외에도 커머스, 뮤직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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