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포털 3사의 실적 격차가 올해 3분기에도 줄어들지 않으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대 포탈인 네이버는 메신저 '라인'의 세계적 성공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다음은 아직 자체 광고 플랫폼 정착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컴즈 역시 8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부진 탈출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천956억원, 영업이익 1천4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17.2% 증가했다.

특히, 비수기에도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 전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동기 대비 1,466.7% 증가한 총매출 1천758억원 달성했다.

반면, 다음은 지난해보다 18.5% 증가한 연결 매출 1천297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한 203억원에 그쳤다.

SK컴즈는 적자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올 3분기에도 영업손실 93억원으로 8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음과 SK컴즈가 부진만회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당분간 네이버에 대한 쏠림 현상은 지속할 전망이다.

라인의 놀라운 성장세는 올 4분기에도 네이버 매출 증가를 견인하며 네이버 성장의 핵심축 역할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의 가입자 수는 현재 2억8천만명을 돌파했다"며 "이러한 추세면 올해 목표인 3억명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앞으로 라인에 게임 외에도 커머스, 뮤직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모바일 포털 강화와 이용자 증가를 위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프리미엄 콘텐츠 '스토리볼'은 다음앱을 통해 80여편의 모바일 콘텐츠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일 순방문자 수 70만명, 누적 추천 수도 55만명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제휴를 통해 각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포털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재무담당최고책임자(CFO)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털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싸이메라의 글로벌SNS 출시 및 수익모델 개발 등 모바일 기반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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