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대표 시큐리티 업체인 ADT캡스가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보안전문기업 타이코(Tyco)는 국내 2위 무인 보안서비스 업체 ADT캡스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요 투자 예상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보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전략적 투자자(SI)들과 국내외 사모투자회사(PEF)들이 IM을 받아갔고 곧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ADT캡스는 지난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설립된 후 1998년에 '캡스(CAPS)'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1999년 미국 타이코 그룹의 시큐리티 전문기업 ADT사에 인수합병됐다.

타이코 그룹은 당시 지분율 68.45%를 취득하고 나서 공개매수 및 장내ㆍ외 매수를 통하여 나머지 지분 29.41%도 확보해 지분 100%를 달성한 뒤 코스닥 등록을 취소했다.

ADT캡스는 업계 2위로 꾸준한 이익 증가를 하고 있어 시장에서 우량한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결산법인인 ADT캡스는 2012년 회계년도 기준 영업이익은 759억5천445만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주요 전략적 투자자들인 이통사들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 딜의 방향이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업계 3위인 KT텔레캅을 보유한 KT는 이석채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차기 CEO의 선정 때까지 공격적인 M&A가 어려울 전망이다.

SKT 역시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공격적인 투자에 걸림돌이 될 확률이 높고 LG유플러스 역시 LTE 추가 망 설치에 계획 이상의 자금 소요가 예상되고 있어 인수합병 투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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