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상승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고, 정부기관도 문을 닫음에 따라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았다.

유로화는 단기급락에 따른 매입세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이란 핵협상 결렬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14일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주목하고 있다.

청문회에서 옐런 지명자는 경제 및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옐런 지명자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강보합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32포인트(0.14%) 상승한 15,783.10에 거래를 마쳐 올해 35거래일이나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28포인트(0.07%) 오른 1,771.8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6포인트(0.01%) 높아진 3,919.7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장 초반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지표가 고무적으로 나오고 아시아와 유럽증시 등이 오른 것에 힘입어 주가는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폐쇄에도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밀리지 않은 것은 시장이 이런 우려를 일정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오는 14일(목)에는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옐런 지명자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옐런 지명자가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또 이번 주에 나올 월마트와 메이시스 등 소매업체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코너스톤 웰스매니지먼트의 앨런 스크라인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실적이 견조했으며 예상 가능한 미래에 Fed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연휴 시즌과 소비자들의 여건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이며 미국 경제가 지금 필요로 하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아마존닷컴이 일요일에 LA와 뉴욕의 일부 고객들에게 배달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1% 넘게 올랐다.

3거래일째를 맞은 소셜미디어업체 트위터는 3% 올랐다. 증권사 스턴어지는 트위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종목 분석을 시작했다.

◆ 국채시장 = 뉴욕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휴장했다.

◆ 외환시장 = 유로화는 단기급락에 따른 매입세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13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359달러보다 0.0054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3.06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2.47엔보다 0.59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20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9.16엔보다 0.04엔 상승했다.

재향군인의 날로 정부기관들이 휴무해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으며 거래 역시 평소보다 한산했다. 새로운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유로화가 추가 하락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로 유로화 매입세가 나타났다.

크레디아그리꼴은 오는 14일(목)에 발표될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유로화의 움직임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GDP 결과가 좋지 않다면 유로화 매도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GDP가 시장 컨센서스인 0.3% 성장을 밑돈다면 유로화가 다음 달 말에 1.32달러까지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캐나다(Rememberance Day.현충일)가 이날 공휴일이었다면서 이에 따라 거래가 한산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1-3월 중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14일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미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일정부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과 10월 고용 결과가 호조를 보였음을 이유로 오는 12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까지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 등락 범위를 종전의 연 2.2-2.4%에서 2.6-2.9% 범위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은 국채수익률 거래 범위 상향 조정은 12월과 내년 1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50-70% 정도 반영한 결과라면서 Fed의 지지가 없다면 국채투자자들이 매우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Fed가 다음 달에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한다면 국채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은행은 예상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공급우위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지속에도 이란 핵협상 결렬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4센트(0.6%) 높아진 95.14달러에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미국의 원유재고는 1930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공급 우위 장세 우려로 유가가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원유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이란의 핵협상이 난항을 보인 데다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아부다비 기자회견에서 "지난 9일 이란에 마지막 제안을 할 때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사이에 이견은 없었다"면서 "제네바 핵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은 이란의 반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그러나 "향후 수개월 안에 모두가 만족하는 접점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풀기 위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로드맵에 합의했다.

이란이 아라크 중수로를 포함해 더욱 포괄적인 IAEA의 사찰을 허용함에 따라 오는 20일 재개되는 P5+1과의 핵협상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