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아메리카, 2년 만에 매출 두 배로 성장







(오펠라이카<미국 앨라배마주>=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ㆍ기아차 미국공장의 3교대제 도입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늘면서 동반진출한 협력사들도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1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동반 진출한 대원아메리카는 2010년 이후 매출이 두 배로 성장했다. 이 시기는 현대ㆍ기아차의 3교대제 전환 시기와 맞물려 있으며 완성차 생산량 증가에 따라 물량이 늘면서 차량의 사양 고급화로 부품의 단가도 올랐다.

대원아메리카의 지난 2010년 매출액은 5천600만달러(약 600억원)에서 작년 9천950만달러(약 1천100억원)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1억100만달러(약 1천2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75~80% 가량이 현대ㆍ기아차 관련 매출이다.

대원아메리카는 조지아공장과 앨라배마공장에서 각각 32㎞와 126㎞ 떨어져 있으며 코일스프링 등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로 대표적인 '현대ㆍ기아차 협력업체 상생 벨트' 기업이다.

대원아메리카는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공장이 3교대제로 전환하면서 생산능력이 60만대에서 72만대로 늘자 부품 납품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기존의 각 1개였던 코일스프링 생산라인 등을 2배로 증설했고 생산직 직원도 2배 증원해 255명으로 늘었다.

김충훈 대원아메리카 법인장(상무)은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함께 진출했지만,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부품 하나하나를 최고의 품질로 완성해 내고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아메리카는 납품물량이 늘면서 품질 검사 및 시험 담당 인원을 50% 이상 늘렸다. 255명의 직원 중 25명이 품질을 책임진다.

김 법인장은 "품질 향상을 위해 현대ㆍ기아차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원아메리카는 한국 본사와 동일한 수준의 시험 설비를 갖추면서 앞으로도 최첨단 시험 장비들을 추가로 도입해 전 세계 대원강업 생산공장의 품질향상 및 기술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편, 대원아메리카는 미국 진출 초기에는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공장에만 납품했지만,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 위치한 GM과 크라이슬러에도 납품하고 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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