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형 제네시스와 K9을 앞세워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 3~5월경에 신형 제네시스와 K9을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존 제네시스는 2008년 미국 출시 6개월 만에 6천대 넘게 판매됐으며 2009년 1만3천604대, 2010년 1만6천448대 등 꾸준히 팔려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는 상시 사륜구동 방식 시스템과 현대차 디자인 철학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2.0'이 최초로 적용됐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내년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미국에 공개하며 슈퍼볼과 타임스퀘어 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지난 5월 미국에서 K7(현지명 카덴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K9(현지명 K900)을 선보여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한다.

미국시장에서 K7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총 6천869대 판매돼 월평균 1천145대를 기록했다. 또한 기아차는 '제값받기'를 통해 K7의 가격을 3만5천100~4만1천100달러로 책정해 도요타 아발론(3만990~3만9천650달러)과 닛산 맥시마(3만1천~3만4천90달러)보다 높게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는 K7에 이어 K9을 통해 미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엔진 라인업과 편의사양 등을 탑재해 출시하며 오는 20일 LA모터쇼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미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K9만의 차별화된 판촉활동을 하고 슈퍼볼 광고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한다. 특히 축적된 디지털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온ㆍ오프라인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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