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스틴<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이 내년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 판매 목표를 3만5천대로 세웠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13일 터스틴현대딜러점에서 "내년 4~5월경 신형 제네시스가 미국에 출시되면 고급차시장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판매 목표인 2만8천대보다 7천대 늘어난 3만5천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신형 제네시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현재 6.8% 정도로 전체 시장점유율 4.6%보다 높다"며 "이는 현대차가 고급차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8%까지 점유율을 올린다면 충성고객이 많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2% 성장한 1천580만대로 예상하면서 8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워 시장점유율을 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현대차는 품질과 디자인, 연비, 보장기간과 내용 등에서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과거 도요타보다 15% 정도 가격이 쌌지만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통해 '제값 받기'에 주력한 결과 현재는 2%가량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0월 누적 미국 시장 점유율이 4.6%로 전년의 4.9%보다 하락한 것과 관련해 주코브스키 부사장은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에 따른)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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