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22일 국채선물 시장은 미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하락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시중 자금의 유동성이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국인의 거래는 뜸한 편이었다. 현물시장은 물론 선물시장에서도 기관장이 됐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외국인의 거래는 부진했다. 전체 매매약정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 매매 약정은 각각 전체 거래량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전일대비 5bp 오른 2.05%에 장을 마감했다. 한때 10년물은 작년 12월 이래 최고치인 2.0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미 국채 2년물 낙찰 금리가 0.31%로 작년 7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최근 채권금리는 주가와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코스피 눈치보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이날 국내 증시 역시 전일 뉴욕 증시가 반등한 것과 연계해 다시 2천50선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휴장했던 미 증시는 전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반응해 상승해 한때 다우존스 지수가 1만3천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차익실현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동성이 채권 금리의 약세를 막는 모습은 이날도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누적순매수 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들은 주로 미국 증시를 기준으로 원화채권 거래에 임하는 경향이 있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내 기관들의 대기매수세 유입으로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말하는 지지선인 104.10대 하향 돌파는 막힐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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