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단 회의도 참석률이 저조한 '반쪽 회의'에 그치게 됐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자 예정자는 총 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회장단 규모가 총 21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만 참석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 참석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이다.

4대 그룹 총수 중에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은 없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해외출장 중 등 개인일정이 있는데다, 예전부터 전경련 회의 참석률이 저조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은 재판 등의 일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하고, 경영 위기를 맞은 강덕수 STX 회장과 현재현 동양 회장도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용만 두산 회장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맡고 있어 전경련 회의 참석이 여의치 않고, 최근 사퇴 논란을 겪은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불참하게 됐다.

이 외에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박삼구 금호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도 참석하지 않는다.

올해 들어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률은 계속 저조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월 회의 때도 7명만 참석했던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 한차례도 참석자가 10명을 넘지 못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흐름 등으로 전경련의 위상이 예전만 못한데다, 경영위기와 개인신상 문제가 있는 회장들이 늘어나면서 회장단 회의 참석률이 저조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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