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이틀간의 `옐런 효과`에서 벗어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6bp 높아진 연 2.708%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이틀 통안 8.5bp가량 낮아졌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5/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9bp 상승한 3.79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5bp 오른 1.350%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비둘기파 옐런의 효과가 더 이상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지지를 받았다.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반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기업여건지수는 전월의 1.52에서 마이너스(-) 2.21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조사치 5.5를 대폭 밑돈 것이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다.

10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5% 하락을 웃돈 것이다.

10월 산업생산은 0.1% 하락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증가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효과가 이틀 만에 약효를 상실한 것은 뉴욕증시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으나 증시 강세가 지속된다면 국채가격이 상승 추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번 주에 12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지난 이틀 동안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존 힐센래스 WSJ 전문기자가 쓴 보도 내용에 주목해야 할 게 있다"면서 "힐센래스 기자는 옐런 지명자가 수개월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힐센래스는 옐런이 시장이 해석한 것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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