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LG전자 소속 헬기가 삼성동 아이파크와 충돌해 조종사와 부조정사가 사망했다.

LG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55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LG전자 소속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이 헬기는 냉수를 이용해 공항이나 쇼핑몰 등 대형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공조시설인 칠러(Chiller) 담당 임직원을 태우러 잠실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잠실에서 직원들을 태우고 전주에 있는 칠러 생산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LG 관계자는 "이 헬기는 일반 직원들도 지방에 가려고 이용할 수 있는 헬기로 이날도 전주의 칠러 공장을 방문하기 위한 임직원들을 태우러 가는 도중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여자야구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하려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여자야구 폐막식은 저녁에 열린다"며 "저녁에 열리는 폐막식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헬기를 띄우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헬기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충돌하고서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해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다.

이날 오전의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사고 아파트 주민들 중 1명이 충격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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