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에쓰오일이 호주의 유류공급업체 지분인수를 본격화한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United petroleum) 지분 인수 규모와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한다.

에쓰오일은 이미 지난 7일 매각 주관사인 KPMG에 예비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쓰오일에 이어 SK이노베이션도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 지분 인수 참여를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지분인수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이번 입찰에 중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3~4개의 업체가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매출액이 2조원 수준인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은 유류완제품을 주유소의 판매하는 사업과 편의점 사업을 호주 전역에서 펼치고 있다.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은 지난 6월 지분의 전체 또는 일부 매각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국내 정유업체들이 호주 진출을 가속화 하는 이유는 호주의 정유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노후화로 원유 정제시설을 폐쇄해 휘발유와 디젤 등 정유제품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호주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정유제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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