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다음 달에 축소할지에 대한 단서가 이번 주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이번 주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7일(미국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노무라의 조지 곤칼베스 금리전략 헤드는 "버냉키 의장이 연설에서 기존의 Fed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버냉키 의장이 차기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 선택권을 가로채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10월 의사록이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되면 재정적 이슈에 대한 Fed의 판단과 다음 움직임을 시장이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Fed가 12월 FOMC 회의에서 경제지표를 많이 참고할 것"이라며 "이번주 발표되는 실업보험 청구자수를 비롯한 경제 지표에 다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윌키슨 밀러 타박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에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임박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그러나 다음 달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ed가 9월 FOMC에서 경제지표를 근거로 판단해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뒤로 미뤘다"며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 증가 규모를 보면 다음 달이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는 19일에 계획돼 있고, 10 FOMC 의사록과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오는 20일과 21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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