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①>내달초 예정…李회장 삼남매 '주목'
<삼성 사장단 인사-①>내달초 예정…李회장 삼남매 '주목'
  • 장용욱 기자
  • 승인 2013.11.1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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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주요 경영진에 대한 인사가 다음 달 초에 단행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재계 안팎의 관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이건희 회장 '삼 남매'에 쏠려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올해 들어 대외활동이 부쩍 늘어난 만큼, 연말 인사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역시 최근 단행된 에버랜드와 제일모직의 사업 조정과 연계돼 역할 조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 이 회장 '장기출장'에도 인사는 '내달 초' 단행될 듯 = 18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정기 사장단 인사는 다음 달 초에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 그룹 최대행사인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직후에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왔다.

올해는 이달 초 출국한 이 회장이 연말에나 귀국할 예정이라 삼성인상 시상식은 오는 1월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인사의 경우 이 회장이 출국 전 이미 대부분의 구상을 마친데다, 해외에서도 마무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시기는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해외에서도 중요한 경영 사안은 직접 챙기기 때문에 정기인사 시기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이재용, 역할 확대될 듯…방식은? = 재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바로 이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7년 전무에 오른 후 2009년 말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듬해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후 2년 만인 작년 말 부회장에 올랐다.

특히 작년 말 승진하고 나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직함을 떼고 특별한 공식 직함 없이 '경영조율'과 '신사업 추진'등 역할에 더욱 집중했다. 올해 들어서는 삼성을 대표해 해외 유명 인사를 직접 만나는 등 공식활동을 부쩍 늘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이번 연말인사를 계기로 경영일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게 재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나는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데다 부친인 이 회장이 아직 건재한 상황이라 올 연말에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다른 방식으로 역할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유력하게 꼽히는 것이 바로 이 부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르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실질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맡고 있지만, 이사회에는 소속되지 않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LG, 신세계, CJ 등 다른 그룹의 후계자들은 대부분 주력 계열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따라서 이 부회장 역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려 '책임 경영'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많이 나선 만큼,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서거나 최소한 이사회 멤버로 합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이부진-이서현' 자매…역할조정 관심 =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인사는 최근 단행된 제일모직과 에버랜드 등의 사업조정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

이 사장으로 경우 지난 2010년 전무에서 사장으로 한꺼번에 두 단계 승진한 데 이어, 이듬해 2월에는 호텔신라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이미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이 사장은 현재 에버랜드의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직도 겸임하고 있다.

결국 승진한 지 2년이 지났고, 맡은 역할도 많기 때문에 이 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인 2010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그후 3년 동안 부사장 직책을 유지했다.

다른 형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진이 늦었던 만큼, 이 부사장도 올 연말에는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단행된 사업조정으로 인해 두 자매의 역할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 삼성에버랜드는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양도하고, 급식 및 식자재 사업은 물적 분할해 '삼성웰스토리(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9월에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부문을 양도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패션사업을 중심으로 제일모직을 맡아왔던 이 부사장의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일모직은 전자소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에버랜드는 패션과 조경, 레저 등으로 특화되는 만큼, 이 부사장이 에버랜드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이 경우 에버랜드의 경영에 관여해오던 이 사장은 호텔신라와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 경영에 집중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의 사위들…조용히 넘어가나 = 오너가에서 삼 남매 외에도 경영에 참여하는 인물이 또 있다. 바로 이 회장의 사위들이다.

이부진 사장의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은 지난 2009년 12월 전무로 승진한 후 2년 뒤인 2011년 12월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제 시기상으로 사장으로 승진할 기간이 됐고, 부인인 이 사장이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직급 격차도 더 벌어지기 때문에 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재계 관계자들은 이 부사장은 오너 일가 중에서는 경영 참여가 가장 두드러지지 않은 만큼 승진이나 역할 확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보고 있다.

반면, 이서현 부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승진했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 2009년 1월 제일모직 전무로 승진한 뒤 2010년 12월에 부사장에 올랐고, 그로부터 3개월 만인 2011년 3월에 또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 사장은 그동안 이 회장의 대외행사도 자주 보좌하는 등 비교적 경영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따라서 시기적으로는 승진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지난 2011년 12월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 변수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김 사장이 경영에 참여한 후 공교롭게 삼성엔지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삼성엔지의 실적악화는 그전부터 쌓인 문제점이 측면이 있고, 김 사장이 대표이사가 아니라는 점도 참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yu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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