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KT가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선임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T&C 부문 사장)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회장 후보로 지목되온 표 직무대행이 CEO 추천위원회의 포함 되지 않으면서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선임에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총 8명으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이현락 이사가 맡게 됐으며, 사내이사 1인에는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이 참여한다.

정관상 직무대행 1순위였지만 검찰 수사 등의 이유로 회장 대행직을 고사했던 김 사장이 추천위원직을 수락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KT 정관상 CEO 추천위원회의 위원은 차기 회장 후보가 될 수 없어서 표 대행의 차기 회장 도전을 위해 김 사장이 위원에 참여한 것이라는 평이다.

또한, 이번에 표 대행이 아닌 김 사장을 사내위원으로 추천한 위원들이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이기 때문에 표 대행의 차기 회장 추진설은 힘을 얻고 있다.

표 대행은 이석채 회장이 KT 사장으로 부임한 2009년 KT의 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 센터장(부사장)을 맡아 KT와 KTF의 통합을 주도하며 실세로 떠올랐다.

같은해 KT가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도입하는 데도 표 사장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회장 재임 시절 뽑은 이사들이 이 전회장의 최측근인 표 대행을 차기 회장으로 밀고 있다는 비판은 표 대행의 행보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또한, KT가 지금까지 회장 선정에 청와대 등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기 때문에 표 대행이 직접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사내이사 위원과 관련해 KT 이사회는 "현재 2명의 사내이사 중 표현명 이사는 대표이사 대행으로 경영계획, 현장 방문 등 업무에 전념하고, CEO추천 관련 활동은 김일영 이사가 분담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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