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지금보다 더 오르려면 이쯤에서 쉬어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가 새로운 차원으로 오르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라면서 "시장은 의미 있는 숫자로 오르기까지 살피고, 다시 넘어서고, 또 살피고,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 시장이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촉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GMO의 제레미 그랜섬 애널리스트는 전날 늦게 투자 서한을 통해 주가는 이제 투자자들이 익숙한 수준의 수익률을 지지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1~2년 동안 주가는 계속 오를 수 있지만 미국 증시는 이미 상당히 고평가된 상태로 향후 7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데이비드 루츠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이 그랜섬의 서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랜섬이 과거에 시대를 앞서간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랜섬은 금융위기를 예측했으며 시장이 2009년 반등을 시작하기 전에 투자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전날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은 주가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RW베어드앤코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며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매우 공격적이고 시장 친화적이다"라면서 "주가는 그동안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시장은 12월에 연말 랠리를 나타내기 전에 다소 횡보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US뱅크의 에릭 위건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 이쯤에서 정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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