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연설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채가격은 버냉키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아 엔화와 달러화에 상승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는 이날 발표된 상원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서면 답변서에서 양적완화 유지 의지를 다시 확인시켰다.

옐런 지명자는 데이비드 비터 공화당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FOMC의 대다수가 3차 양적완화(QE3)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은 엘리자베스 워렌 민주당 상원의원에 보낸 다른 서한에서는 Fed 정책은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진 이후에도 상당기간 매우 완화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둘기파인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 여건이 아직 Fed가 자산매입을 축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이날 공개된 중국 정부의 개혁안 편람에 실린 글에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인민은행이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며, 일상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점진적으로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6차 연례 유로파이낸스 위크에 참석한 자리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질문에 "이는 오직 가능성 차원에서만 언급됐으며 그 이상은 아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항상 ECB의 결정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콘스탄시오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는 등의 조치 등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날 주가가 고평가되지도 저평가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오후 7시 버냉키 Fed 의장이 워싱턴 전미 이코노미스트 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남에 따라 약보합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99포인트(0.06%) 하락한 15,967.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66포인트(0.20%) 밀린 1,787.8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51포인트(0.44%) 떨어진 3,931.5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시장을 움직일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혼조세로 출발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약보합세로 마쳤다.

건축자재업체인 홈디포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소비자가전업체 베스트바이는 실망스러운 실적과 함께 조심스러운 실적 전망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과 다음날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짐 러셀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상승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솔직히 말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후에 시장이 지금 수준에서 정체를 보이기를 기다렸다"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아직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못하는 투자심리로 투자자들은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날 나올 Fed 의사록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Fed가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다우지수 16,000선과 S&P지수 1,800선, 나스닥지수 4,000선을 앞두고 시장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양적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한때 뉴욕증시 상승에 도움을 줬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Fed가 현재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둘기파인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 여건이 아직 Fed가 자산매입을 축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은 이날 주가가 고평가되지도 저평가되지도 않았다고 진단했다.

홈디포의 3분기 순익과 매출 전망치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며 업체는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주가는 0.9% 올랐으며 한때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베스트바이는 그러나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연휴 시즌에 할인을 제공하는 전략 때문에 4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11% 떨어졌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거래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상승한 연 2.711%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6/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5bp 높아진 3.80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5bp 오른 1.361%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는 이날 발표된 데이비드 비터(루이지애나)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대다수가 3차 양적완화(QE3)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버냉키 Fed 의장이 워싱턴 전미 이코노미스트 클럽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았으나 국채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의장이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는 옐런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밝힌 양적완화정책과 저금리정책 유지 발언을 확인하는 선에서 연설을 마무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다음날 나올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지수(CPI),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 속에 200억달러규모의 코카콜라 멀티 트란쉬(Multi-Tranche) 채권 딜 소식이 전해져 국채가격이 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JP모건에 따르면 모든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주간 조사에 따르면 옐런 청문회 이후 국채 롱포지션을 취한 고객의 비율이 19%에서 26%로 상승해 지난 6월말 이후 최대 주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골드삭스자산운용은 전날 경제 회복이 만족스러운 수준을 기록하지 않는다 해도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유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현재의 2.70% 수준에서 내년에 4% 근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유럽의 회복세가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2014년 유로존의 성장률이 1%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부연했다.

◆ 외환시장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부의장이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내놓아 엔화와 달러화에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것으로 밝힌 것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5.6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91엔보다 0.7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3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04달러보다 0.0034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0.1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90엔보다 0.29엔 높아졌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이날 공개된 중국 정부의 개혁안 편람에 실린 글에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인민은행이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며, 일상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점진적으로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토르 콘스탄시오 ECB 부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6차 연례 유로파이낸스 위크에 참석한 자리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질문에 "이는 오직 가능성 차원에서만 언급됐으며 그 이상은 아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콘스탄시오 부총재는 "항상 ECB의 결정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콘스탄시오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는 등의 조치 등도 우려스럽다면서 "정책 결정은 항상 균형에 대한 것으로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우려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뉴욕증시는 ECB의 양적완화정책 가능성 발언에 주목하며 장중 약세를 접고 반등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양적완화정책 고려 헤드라인에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앞서 외르크 아스무센 ECB 집행이사는 오스트리아 국영 라디오 Oe1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쓸 수 있는 통화정책수단이 아직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아스무센 이사는 물가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하방 리스크가 나타났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서 그중 하나로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언급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ECB 부의장이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7시(미 동부시간)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있어 유로화의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재닛 옐런 Fed 의장 지명자의 지난 상원 청문회 발언을 반복하게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옐런 부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양적완화정책 유지와 초저금리정책 상당 기간 유지 의사를 밝혔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미국 내 공급 우위 지속과 이란 핵 문제 타결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 우려 완화 전망 속에 미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1센트(0.3%) 오른 93.34달러에 마쳤다.

이날 유가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확실한 재료가 없어 장중 내내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핵협상과 관련해 "이번 주에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결심을 갖고 회담 장소로 간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을 일컫는 'P5+1'과 이란은 다음날부터 제네바에서 이란의 핵프로그램 해결을 위한 협상을 벌인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1월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내놓는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역시 각각 15만배럴과 130만배럴 각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