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분은 할인없이 매각…정부 6천억원 이상 현금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정부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전력 보유지분 중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처분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 17.2% 가운데 5%(956만9천538주)를 블록딜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 3만7천원보다 약 4% 할인된 3만5천550원으로, 총 매각 금액은 3천400억원 정도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현대증권이 이번 블록딜을 주관했다.

금융위는 보유 중인 나머지 대우조선 지분도 차례로 시장에 처분할 예정이다.

또, 예금보험공사도 한전 지분 1.36%(871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실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일 종가에서 할인없이 3만1천850원으로 결정됐다. 총 매각금액은 2천774억원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도이치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주관 업무를 맡았다.

IB 업계는 이번 블록딜 성공에 대해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우 업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다 러시아 특수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한전 지분 블록딜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로 할인없이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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