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5.50달러(1.2%) 낮아진 1,25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4개월(지난 7월 초)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금가격은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금 정규장은 오후 2시(미 동부시간) FOMC 의사록 발표 이전에 마감됐다.

지난 10월 미 소매판매가 0.4% 증가하며 다우존스 조사치 0.1% 증가를 상회했고, 10월 소비자물가는 0.1% 하락해 예상(변화없을 것으로 전망) 밖의 감소세를 기록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음을 확인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금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 거래자들은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금가격에 계속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의사록은 Fed가 양적완화 축소와 단기금리 인상이 별개의 정책임을 강조하려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시킬 것 같다고 이들은 전했다.

브로커들에 따르면 Fed에 대한 우려 지속으로 1,270달러가 무너짐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세가 급격히 증가하며 금가격 낙폭이 지난 10월15일 이후 최저치인 1,258달러까지 추락했다.

이에 따라 CME그룹 대변인은 금가격 급변동으로 20초간 오토매틱 트레이딩이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실질 수요가 부진한 데다 금 매입에 흥미를 느끼는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금가격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골드바와 코인 등에 대한 아시아발 저가성 실질 수요가 유입됐다"면서 "지금은 이같은 수요가 자취를 감춘 상황이며 이는 2014년 금가격 상승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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