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미국시간) 공개한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Fed가 양적완화(QE)를 축소할 준비는 돼 있으나 초저금리는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Fed 전문기자가 진단했다.

힐센래스 기자는 Fed가 단기적인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나 Fed 당국자들이 경제전망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Fed는 의사록에서 "대체로 경제지표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Fed의 전망과 이를 통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속도 축소를 정당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들어맞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Fed는 또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효과가 비용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평가돼 고용시장이 충분히 개선되기 전에 자산매입을 축소할 경우 다른 경기부양 정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고용시장 전망이 명확하게 개선되지 않아도 자산매입 축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Fed 당국자들은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으려고 시장에 간단하게 메시지를 보내려 노력했다고 기자는 덧붙였다.

기자는 Fed가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져도 단기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왔으나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경기부양을 위해 실업률 목표치를 조금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업률 목표치를 높이는 것 방안은 Fed 당국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오히려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에서 낮추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기자는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Fed가 초과지준금리(IOER)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IOER는 Fed가 은행들이 Fed의 요구비율을 초과해 맡긴 자산에 대해 지급하는 금리를 말한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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