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 여파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2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46.38P(1.63%) 오른 15,322.46에 오전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수개월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도쿄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의사록에서 Fed는 "대체로 경제지표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Fed의 전망과 이를 통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자산매입 속도 축소를 정당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가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개혁안을 공개한 것 역시 주가상승의 원인이 됐다.

연기금 개혁을 위한 자문단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GPIF가 해외 자산과 대체투자로 투자를 다변화해야 한다면서 인프라나 부동산, 사모펀드, 상품을 포함한 신규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종목별로는 수출업종에 속한 혼다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기계가공품 제조업체인 미네베아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자 상승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한 전문가는 "미국 Fed의 테이퍼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정을 앞두고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GPIF 개혁안을 평가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예상보다 일찍 늘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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