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동부제철의 회사채 차환 지원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산업은행에 이어 정책금융공사도 동부제철에 제공한 신디케이트론의 원금 상환 기간을 2년간 연장해 주기로 동의했다.

이로써 신용보증기금이 요구한 차환 지원 동의를 위한 전제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서 동부제철은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1천50억원의 회사채를 정상적으로 차환할 수 있게 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금공은 내부 검토를 거쳐 2천5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 원금 상환을 2016년말까지 유예해 주기로 결정하고 신보에 이날 중으로 통보키로 했다.

산은도 동일한 금액의 신디케이트론을 동일 조건으로 유예해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은과 정금공 등 정책금융기관과 4개 시중은행이 동부제철에 제공한 총 8천억원의 신디케이트론 가운데 5천억원의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정금공은 산은과 마찬가지로 동부제철에 2천5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원금 상환을 받을 예정이다.

정금공의 동의에 따라 신보는 이날 중으로 산은에 동부제철의 회사채 차환 지원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채권단과 금융투자업계(회사채안정화펀드)가 이미 동의서를 제출한 만큼 차환발행심사위원회 3개 구성원이 모두 만장일치로 동의를 하는 셈이다.

앞서 신보는 내달부터 신디케이트론의 상환이 이뤄지면 동부제철의 연말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보일 우려가 있어 산은과 정금공에 원금 상환을 유예해 주지 않으면 차환 지원에 동의할 수 없다는 '조건부 동의서'를 산은에 공문으로 보낸 바 있다.

신보는 또 동부제철에 회부 신용평가기관에 의뢰해 동부그룹의 자구계획안을 반영한 원리금상환계획 보고서를 만들어 차심위에 보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부제철은 이에 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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