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를 구체화 시켜야 한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물가상승률이 1.5% 아래에 머무는 한 기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식으로 구체화하자는 것이다.

불라드 총재는 21일(미국시간) 아칸소 대학교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Fed가 시장 참가자들에게 물가상승률이 1.5%에 못 미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라드는 "이것은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고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현재의 포워드 가이던스와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은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는 Fed가 결코 기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매우 복잡하며 논란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라드는 실업률 목표를 낮추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기준을 한번 변경하면 시장은 언제 또 변경할지를 궁금해할 것"이라며 이는 Fed의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앞서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실업률 목표치를 5.5%로 낮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불라드는 "11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이 12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다만 "Fed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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