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미국 프라이머리 딜러(PD·국채전문딜러)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월께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1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 21곳의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프라이머리 딜러는 뉴욕 연은이 공인한 국채를 독점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금융기관을 말한다.

딜러들은 대부분 Fed가 내년 3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또 Fed가 내년 10월께 양적완화를 완전히 종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Fed가 지난 9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를 유지해 딜러들이 10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작게 봤다고 설명했다.

10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Fed는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를 그대로 유지했다.

딜러들은 Fed가 단기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기존에 사용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보다 한층 강화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다수 딜러는 Fed가 2015년에 단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부 딜러들은 Fed가 금리 인상 시기를 이보다 앞당길 것으로 점쳤다.

한편, WSJ는 Fed가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전망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분석했다.

Fed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행동하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딜러들의 전망을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