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외국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유럽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CNBC는 바클레이즈와 AMP캐피탈, HSBC의 분석을 인용해 유럽 증시가 5년 안에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유럽 주가가 과거 수준과 다른 지역의 주가, 다른 형태의 자산과 비교해봐도 매우 저렴한 상태"라며 현재 1.82배인 유럽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5년 내 두 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현재 유럽 주가 PBR은 미국 주가에 비해 30% 낮은 상태로 지난 1975년 이래 최저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22.42로 지난 2007년에 400 수준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이다.

AMP캐피털의 쉐인 올리버 투자전략 헤드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다시 위기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유럽 주가가 5년내 두배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인데 반해 유럽 증시의 PER은 11배에 불과하다며 초기 투자 시점에서 봤을 때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게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HSBC도 유럽 증시의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그러면서도 "뮤추얼펀드 투자자와 소매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는다"며 "모두 행동은 없고 말 뿐"이라고 진단했다.

HSBC는 유럽 증시가 더 상승하려면 유럽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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