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내년에 금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CNBC닷컴이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발표한 내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금가격이 적어도 15% 떨어질 것이라면서 상품 가격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금값이 지금보다 15% 밀리면 온스당 1,057달러로 떨어지는 것으로 이는 2010년 초 이후 최저치가 된다.

금값은 올해 26%나 떨어졌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금값이 자산매입 축소 전망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제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했을 때 금가격은 추가 하락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T-3 라이브닷컴의 매튜 그로스먼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금가격은 Fed의 통화부양책에 극도로 민감하다. 지난 9월 Fed가 머지않아 자사매입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을 때 금가격은 5%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수 거래일 전 Fed가 의사록을 통해 자산매입 축소가 조만간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금가격은 3% 밀렸다. 상당한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NZ의 빅터 티안피리야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내년 말 금값이 1,450달러, 즉 지금보다 16% 더 오를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 보석류 시장인 중국의 견조한 현물 수요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탄탄한 수요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인도의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티안피리야 애널리스트는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한다고 해도 금값이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값은 이미 자산매입 축소 전망을 대거 반영했다. 시장의 반응은 전처럼 급격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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