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가 금 추가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금광업체에 대한 투자는 유지했다고 마켓워치가 22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전날 폴슨은 고객과의 연례회동에서 언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자신의 금펀드에 추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슨은 고객들에게 금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의 베팅이었으나 올해 PFR 금펀드는 63% 손실을 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공시에 따르면 폴슨은 3분기에 SPDR 골드트러스트에서 1천2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슨은 대신 지난 2분기에 금값이 하락함에 따라 이 펀드에 대한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

파이낸셜인핸스먼트그룹의 앤드류 트래셔는 주주들에 대한 폴슨의 언급은 지난 12개월 동안 금값이 30%가량 떨어진 데 따라 피해대책을 강구하는 그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폴슨은 그러나 금에 대한 투자는 늘리지 않고 있지만 앵글로골드 등 금광업체에 대한 지분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셔는 "금광업체가 금 현물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금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금광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더 강세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앵글로골드의 주가는 올해 46% 하락했으며 최근 실적도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폴슨은 랜드골드나 IAM골드 등 금관련 광산업체에 대한 익스포저에도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 금값이 1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일부에서 금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래셔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금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더 건설적이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 금값은 다시 하락 추세를 재개했다. 올해 상품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만약 투자해야 할 것을 하나 고른다면 그것은 금이 아닐 것이며 적어도 지금은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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