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강세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베팅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전반에 대기매수세는 풍부한 편이지만, 추격 매수보다는 밀리면 사겠다는 심리가 더 강한 분위기다.

심리적 요인 이외에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재료도 많지 않다. 국고채 주요 구간의 박스권 상단이 유지되는 속에서 당분간 제한적 수준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여전히 장중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다. 외국인은 18거래일 연속으로 국채선물을 팔았다. 이 기간 순매도 물량은 약 11만계약으로, 누적 기준으로도 순매도 전환을 앞두고 있다.

그나마 지난 22일 장 막판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 물량을 줄이는 모습이 나와 이들의 매도 강도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외국인 매매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고채 장기물 입찰 결과도 주요 관심사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국고채 20년물 7천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다음달 입찰 때는 비경쟁인수권한 등의 옵션이 없어 이날 장기물 입찰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낙찰 금리와 응찰률 결과보다는 장기투자기관의 실수요 유입 여부가 심리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1조원)과 91일물(1조3천억원)을 각각 입찰한다.

▲美 국채금리 하락..주가 상승 = 미국 장기 국채가격은 수익률이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저가매입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2.75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2bp 빠진 연 1.350%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수개월 안에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연방기금(FF) 금리는 상당기간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밝힘에 따라 장기 국채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수익률 상승으로 이날 저가 매입세가 일어 장기 국채가격이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전날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강세 분위기가 지속돼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4.78포인트(0.34%) 상승한 16,064.77에 거래를 마쳐 41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50%, 나스닥 지수는 0.57% 상승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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