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재차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채 가격은 주택 지표에 대한 실망과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속돼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지난 24일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평화적 목적의 농축우라늄만 생산하고 중수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방안에 합의했다.

이란에 대한 일부 경제제재가 완화될 예정이지만 은행과 원유 거래 등 핵심 제재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 10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모기지금리 상승 영향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6% 낮아진 102.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에서는 1.1%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뉴욕 금융시장은 28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할 예정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로 오른 데 따른 부담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시는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7.77포인트(0.05%) 상승한 16,072.54에 거래를 마쳐 재차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28포인트(0.13%) 하락한 1,802.4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2포인트(0.07%) 높아진 3,994.5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0월 펜딩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음에도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한때 S&P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나스닥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그러나 장 후반 상승폭을 줄여나갔으며 결국 보합세로 마쳤다.

한 증시전문가는 "시장이 완전히 도를 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완만하게 비싸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실적이나 경제성장률 측면에서 지속적인 대규모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가가 지금보다 크게 오르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로 시장의 위험이 일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대형유통업체 월마트는 국제산업본부장인 더그 맥밀런이 내년 2월 1일부터 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듀크의 뒤를 이를 것이란 소식에 0.8%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28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할 예정이며 다음날인 29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휴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 날에는 9월과 10월의 신규주택 착공 및 허가건수,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27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이 나올 예정이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 실망과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9bp 하락한 연 2.737%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0.8bp 내린 3.824%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2bp 빠진 1.342%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주택지표 약화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2년만기 국채입찰 결과는 국채가격 움직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채입찰에 앞서 대부분의 거래자는 입찰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 해도 연방기금(FF) 금리를 상당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수차례 밝힌 때문이다.

낙찰금리는 연 0.300%였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54배를 나타내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차례 평균은 3.18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2.5%를 보여 지난 평균인 25.7%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7.3%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23.8%를 웃돌았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거의 같은 0.291%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다음날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7일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국채가격은 추수감사절에 따른 휴일이 있어 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 1분기에나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3.0% 범위 대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월말에 따른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 유입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면서 일부 대형 펀드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즐기기 위해 이날부터 적극적으로 포지션 조정용 국채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8일(목) 뉴욕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내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속돼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47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1.32엔보다 0.1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1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549달러보다 0.0030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19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7.29엔보다 0.10엔 내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한때 101.91엔까지 올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아르도 한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EC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밝혀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한슨 ECB 위원은 지난 22일 "금리 인하 옵션은 아직 완전히 고갈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모든 종류의 다른 방법이 상정돼 있으며 (우리는) 기술적으로 예금금리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엔화는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안전통화 매입세가 약화돼 장중 내내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전날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합의했다.

유로화는 한때 137.98엔까지 올라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단행 가능성으로 엔화가 장중 약세를 접고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함에 따라 대 엔화 상승폭이 제한되며 102엔 돌파에 실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CFTC의 자료에 따르면 `달러 롱-엔 숏포지션` 규모가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Fed)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차별화 전망으로 달러화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내년 1분기에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BOJ는 내년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예상이라면서 ECB 역시 빠른 시기에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고려하고 있어 달러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5센트(0.8%) 낮아진 94.09달러에 마쳤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전날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을 타결했다.

이와 관련,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 1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외무장관이 몇 주 내에 만나서 제한적이고 선별적이며 가역적인 경제 제재 완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부 경제 제재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핵협상 타결로 42억달러 상당의 석유와 관련된 자산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또 수출길이 막혔던 19억 달러 상당의 석유화학제품, 차량 관련 품목 등을 외국에 내다 팔 수 있으며 귀금속 거래도 재개할 수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핵협상 타결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즉각적으로 원상태를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원유 수출 정상화를 위한 추가적 준비작업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단행된 수출 제재 영향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수출이 원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브렌유 가격을 100달러 위에서 등락케 했다고 덧붙였다.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26센트(0.2%) 높은 111.31달러에 움직였다.

톰 부시 캐피털이코노믹스 상품경제학자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정상화된다면 브렌트유는 내년 말에 90달러, 2020년 말에는 70달러까지 각각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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