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재료 부재 속에 소폭의 등락 국면이 예상된다. 주요 구간 금리가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데 따른 저가매수가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 등으로 강세로 이끌만한 힘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여전히 시장 전반의 심리가 불안한 상태라 작은 매물에도 장 막판 위아래 변동성이 커지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호가가 얇아진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일에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국채선물이 장 막판 동시호가에만 5~6틱가량 추가 하락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매도 움직임에 은행권이 가세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급상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국내 기관이 이를 추종하는 모습이 나와야 의미 있는 강세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매매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쌓였음에도 매도가 지속되는 한 심리 개선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간밤에 미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오는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에 따른 휴일이 있어 포지션 조정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도 재료가 많지 않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월말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인 중심의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축된 매수 심리로 박스권 상단의 지지력을 탐색하는 국면이 전개될 여지도 있다.

▲美 국채금리 소폭 하락..주가 혼조 = 미국 국채가격은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 실망과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로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9bp 내린 연 2.73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2bp 하락한 1.342%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6% 낮아진 102.1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이날 오후 재무부는 32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2년만기 국채입찰 결과는 국채가격 움직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로 오른 데 따른 부담 속에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7.77포인트(0.05%) 상승한 16,072.54에 거래를 마쳐 재차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28포인트(0.13%) 하락한 1,802.4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2포인트(0.07%) 높아진 3,994.57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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