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 참석하면서 향후 판매량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과거 직접 홍보에 나섰던 제네시스와 신형 에쿠스, K9 등이 모두 판매 증대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6일 저녁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홍원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제네시스 공식 출시행사를 가진다.

정 회장이 신차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5월 K9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08년 제네시스, 2009년 신형 에쿠스 등 대형 프리미엄 세단 신차출시에 모습을 보였다.

2008년 출시된 제네시스는 국내에서 그 해에 2만7천370대 판매됐으며 이듬해에는 3만1천178대 팔렸다. 2009년 선보인 신형 에쿠스의 경우 1만5천738대가 팔려 전년 5천394대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최근 판매부진에 허덕이는 K9도 작년 출시 당시에는 월 1천500대 이상 팔리는 등 선전했다. 이는 정 회장이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면서 자동차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부분이 판매와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몽구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특히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총 집약하고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작년 말부터 미국 연비과장 논란과 대량 리콜 및 누수 문제 등으로 품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R&D담당 임원들이 경질된 것도 품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정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앞두고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해 자동차강판을 점검하고 남양연구소에 정식 집무실 마련을 지시하는 등 품질과 기술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는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내년 초 LF쏘나타 출시를 앞둔 현대차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신형 제네시스의 국내 판매 출발은 순조로운 편이다. 지난 19일 사전계약 실시 하루 만에 3천500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내년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3만2천대와 3만대 등 총 6만2천대의 신형 제네시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 고급차 시장에 진출해 세계 명차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전세계 시장에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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