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STX조선 채권단은 26일 경영진추천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정 전 사장을 STX조선의 대표이사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8일까지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칠 예정이며, 통과될 경우 정 전 사장은 STX조선의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된다.

정 전 사장이 대표이사로 확정되면 류정형 현 대표이사와 각자 대표를 맡는다.

선박 건조 등 생산 분야 경험이 많은 류 대표이사는 생산부문을 총괄하고, 정 전 사장은 기획ㆍ관리ㆍ영업부문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동혁 전 대우조선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갑작스럽게 사퇴를 하는 바람에 그간 대표이사를 맡을 인사를 물색해 왔다"면서 "전문분야를 책임지는 이원체제를 통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루려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정성립 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왔으며 1970년대 중반 산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후 대우조선에 들어가 조선해양부문 관리본부장을 거친 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대우조선을 나온 뒤 작년까지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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