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000년 9월 이후 첫 4,000선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주택시장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실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약화돼 상승했고, 달러화는 양적완화 조기 축소 전망 약화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1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과 소득에 대한 우려로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72.4에서 70.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마켓워치 조사치 73.0과 71.2를 각각 밑돈 것이다.

미 상무부는 10월 주택착공 허가건수가 전월 대비 6.2% 증가한 연율 103만4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3만채를 웃돈 것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S&P/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해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시장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26포인트(0%) 상승한 16,072.80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1%) 오른 1,802.7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8포인트(0.58%) 높아진 4,017.7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정적으로 나왔으나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임의소비업종과 기술주가 상세를 보였으며 유틸리티와 원자재업종은 하락했다.

휴존슨 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매우 양호하게 나왔다. 시장의 예상보다 긍정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있어 그동안 시장이 어떤 모습이었는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떤 모습일지를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수감사절 휴일을 이틀 앞두고 시장이 더 수동적인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휴장과 29일 조기 마감을 앞두고 등락폭이 제한됐으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고급 보석업체인 티파니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에 힘입어 8.7% 올랐다.

장 마감 후 휴렛-패커드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션 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 전망을 통해 S&P 500지수가 '완만한 상승률'을 보여 연말에 1,9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자신뢰지수 실망으로 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약화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71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0/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2bp 내린 3.801%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5bp 떨어진 1.312%를 보였다.

이날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국채입찰이 긍정적이었던 것도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낙찰금리는 연 1.340%였다.

응찰률은 2.61배를 나타내 지난 6차례 평균인 2.57배를 상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0.0%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47%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0.8%를 보여 지난 평균인 12.0%를 밑돌았다.

다음날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가 입찰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펀드매니저들의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가 계속 유입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나흘 연속 상승했다면서 소비자신뢰지수 실망에 따른 Fed의 12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약화도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다음 주에 1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면서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Fed가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국채가격의 상승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5-2.85% 범위 대에서 주로 등락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소비자신뢰지수 실망감에 따른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전망 약화로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2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47엔보다 0.20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6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19달러보다 0.0050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4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19엔보다 0.22엔 높아졌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명의 위원이 BOJ의 경기 및 가격전망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나온 데다 기우치 다카히데 금융정책위원이 BOJ의 물가 목표치에 반대한다고 밝혀 유로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엔화가 달러화에 소폭 반등했다.

유로화는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이 이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추세가 반전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약화로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ECB가 오는 12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지 않는다 해도 내년 초에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장중 내내 상승폭이 제한됐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12월5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비둘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8일(목)이 추수감사절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대규모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모습이 이어진 것이 달러화의 등락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강할 것이라는 예상에 빗나갔다면서 10월1-16일까지의 연방정부 일부 기능 폐쇄 이후 소비자 심리가 강한 반등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고 강조했다.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주춤해지고 있고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있어 Fed가 출구전략을 조기에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1센트(0.4%) 낮아진 93.68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지난 11월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이란의 원유 수출이 단기간에 원상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날은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정 완화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10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해 원유선물을 매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주 동안 미 원유재고가 3천280만배럴(9.2%) 증가했으며 지난 6월 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원유재고 증가는 미국 내 산유량이 20여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수 주 동안 정제유 원유 수요가 증가하며 지난주에는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남미와 유럽 수출을 위한 고정제용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 또는 증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날은 정유사들의 보유·유지가 끝나 원유 소비를 늘린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주 원유재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져 유가가 소폭 떨어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IA는 다음날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에 지난주 원유재고를 발표한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1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EIA에 따르면 원유수출 제재 영향으로 2012년 이란의 원유 수출은 하루 150만배럴을 기록해 2011년의 250만배럴를 하회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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