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회갑연을 치렀다.

금투협의 탄생은 곧 증권업계의 탄생이기에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축하해야 할 60주년 행사가 열린 셈이다.

업황 침체가 길어져 행사 분위기가 크게 화기애애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한 대형 증권사 사장은 "업계가 어려워서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어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60주년이라는 의미가 담겼지만 어려운 업계 상황을 고려해 예산을 크게 잡을 수 없어 입석 뷔페 형식을 취했고 장소도 IFC가 아닌 63빌딩을 택했다.

예산을 최대한 줄이면서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런 가운데 몇 몇 인사들의 희망섞인 메시지가 행사를 빛나게 했다.

또한 행사에는 회원사는 물론 각 유관기관장들이 두루 참석해 5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절모를 쓰고 한껏 멋스럽게 등장해 좌중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애초 VIP 초청 명단에 올라 있었지만 참석이 불투명했던 윤 전 장관이었다.

윤 전 장관은 어려운 업계 사정을 감안해 건배사를 더 우렁차게 외치며 내년에 대한 희망을 불어넣었다.

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은 적자전환해 실적이 저조했지만 향후 해외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해외진출로 돌파구를 열어 수익 창출에 기여해보겠다는 진취적인 메시지를 주변에 설파했다.

대신증권은 나재철 사장과 차세대 대표이사 후보인 양홍석 부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투자협회 한 관계자는 "인생은 60살부터라는 말도 있는데 내년에는 금융투자업계가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분위기가 크게 달아오르지는 못했지만 내년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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