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카프로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카프로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 전망을 이같이 변경했다고 밝혔다.

카프로가 효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고정거래처의 수요를 기반으로 사업기반이 안정적이지만, 역내 최대 시장인 중국의 신증설로 인한 자급률 상승으로 2011년 이후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프로의 현금창출능력은 지난해 9월 이후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올해 9월까지 매출액 대비 현금창출능력은 -9%까지 저하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나이스신평은 다만, 카프로가 여전히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고, 무담보의 유형자산과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는 만큼 단기간의 현금흐름에 대응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카프로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1.3%와 24.7%이며 현금성자산은 940억원이다.

나이스신평은 앞으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카프로락탐의 수급상황과 스프레드 추이, 재무위험의 추가 변동 등을 면밀히 따지고 신용등급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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