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SK브로드밴드가 KT를 위협하며 금융권과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B2B 유선망 사업수주를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KT의 독주체제를 무너뜨리며 B2B 유선망 시장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의 기업용 전화 가입자는 올 4월 기준 134만4천158명에서 올 10월 140만8천995명으로 5% 증가했다.

이같은 사업영역 확장으로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분기 기업사업 영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총 2천637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반면, 같은기간 KT는 유선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감소한 1조4천624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유선 가입자도 2천621만5천명으로 지속 줄고 있는 추세다.

기업의 유선망 도입사업은 한번 계약을 맺으면 계약자 전환이 상대적으로 힘들므로 B2B 유선망 시장에서의 가입자 증가는 의미가 크다.

계약기간 종료로 유선망을 바꾸려면 기존에 투입된 인프라를 해체하고, 다시 계약업체의 인프라를 설치해야 해 사업자 전환저항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구축 사업'에서 SK브로드밴드는 1천300여개에 달하는 KB국민은행의 각 지점의 유선전화망 교체사업을 KT와 함께 수주했다.

그뿐만 아니라 올 2ㆍ3분기에 전용회선과 전화사업에서 경남은행과 KB금융, 메리츠화재 등의 금융권과 한국전력과 서울교육청, 남동발전 등의 공공기관까지 유선망 고객으로 유치했다.

또, SK텔레콤과의 무선 통합상품으로 한진중공업과, 이랜드리테일 등과 유선망 계약도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는 연말까지 전용회선과 전국대표번호 등 고수익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를 지속해 나가는 동시에 ICT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와 더불어 B2B 유선망 사업이 포함된 솔루션 사업은 SK브로드밴드가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B2B 유선망 시장 사업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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