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도 34개 종류 오를듯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인피니티와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외제차 32개종의 보험료가 내년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보험개발원은 내년부터 새로운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등급제도를 마련해 보험사들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모델등급제도는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에 대해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를 차등해 적용하는 제도다.

보험개발원이 보험료 대비 보험금의 적정성 여부에 따라 분류된 차량모델등급을제시하면 보험사들은 이를 참조해 보험료를 산출하게 된다.

가장 중간에 있는 등급이 낸 보험료에 맞게 보험금을 받았다는 의미다.

새롭게 적용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는 현행 21개 등급을 상한에 5개 등급을 추가해 총 26개 등급으로 세분화하고 분류 기준도 외제차의 경우 '제작사+차량모델'에서 '브랜드+차량모델'로 바뀐다.

제작사 단위에서 브랜드 단위로 분류 기준이 바뀐다는 것은 2007년 제도 도입 이후 제작사 변동이나 같은 제작사 내에서도 모델별 특성을 반영한다는 의미다.

예컨대 일본의 고성능 차량인 렉서스를 도요타가 생산하고 있지만 도요타의 다른 차량들과는 구분돼 등급이 다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차량모델등급제도가 바뀌게 되면 평가대상인 총 206개 차량 모델 중 126개(인하 60개 인상 66개) 차량의 등급 변동이 발생한다.

인상되는 66개 차종 중에서는 외제차가 32개 국산차가 34개다.

외제차 중 등급이 3등급 이상 오르는 차종은 크라이슬러와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폴크스바겐 티구안, 폴크스바겐 골프, 볼보, 도요타 캠리, 아우디 A6 등이다.

벤츠 S클래스와 BMW 3시리즈, BMW 7시리즈, 미니, 지엠 등은 등급이 두 단계 오르고 렉서스 ES와 BMW 5시리즈, 시트로엥, SAAB 등은 한 단계 오른다.

랜드로버와 포르셰는 등급이 유지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등급 조정으로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 부담을 통해 가입자간 형평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차량 제작사의 부품가격 인하, 신차 설계시 손상성과 수리성의 고려 등 수리비 절감 노력도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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